만화가 황미나 (별칭: 미나레나, 당산여협)

1980년 5월 월간 소녀시대 창간호에 '이오니아의 푸른 별' 을 연재하면서 만화계에 데뷔하신 황미나 선생님은 연재 3회만에 쿠데타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연재가 중단되는 아픔을 시작으로 20여년 간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심의와 힘들게 싸우시면서도 꿋꿋하고 활발하게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방랑의 광시곡(재판명 보헤미안 랩소디)', '안녕! 미스터블랙', '불새의 늪', 등의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시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되셨지요. 또한 김혜린님 등 다른 작가분들과 함께 '나인'이라는 동호회를 결성, '아홉번째 신화' 이라는 실험적인 동인지를 3호까지 만들어내시기도 하셨습니다.(이 때의 작품 중 일부- 사과 한 개, 카인의 계곡, 그대에게 드리는 메세지-는 현재 '상실시대' 라는 제목의 단행본에 실려 있습니다.)

그러다가 1985년 사회 하층민의 삶과 아픔을 진솔하게 그리신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 를 발표하시면서 슬럼프를 겪으셨다고 해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그림과 작품 내용으로 인해 독자로부터도 많은 항의를 받으셨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선생님을 힘드시게 했던 건 바로 '심의'였답니다. '파워인터뷰' 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먹으로 벽을 치는 것조차도 '자해행위' 에 해당되어 삭제명령을 받았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심의기준에 의해 '작은새' 는 그야말로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았고 선생님께서도 견디기 힘든 상처를 받으셔서 이대로 만화를 계속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실 정도로 매우 힘드신 시기였다고 합니다. (심의의 히트: 허무한 걸음걸이 삭제;;)

그러나 1988년 '엘세뇨르', 1989년 '무영여객'을 발표하시며 다시 활발한 작품활동을 시작하신 선생님께서는 '수퍼트리오','태백권법','웍더글덕더글','파라다이스', '레드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품들을 쏟아내시며 인기정상을 달리시는 우리시대 만화계의 거장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출판사와의 문제 등의 이유로 현재 상당한 작품들을 단행본으로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알지못할 속끓는 사정이 상상 외로 많더군요. 이건 미나샘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1999년에는 '댕기'와 '윙크'에서 5년동안 장기연재되었고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레드문'이 문화관광부 선정 '오늘의 우리만화' 에 선정되어 제 1회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선생님의 작품성은 만화왕국 일본에서도 높이 평가되었는데, '상실시대'를 읽은 일본 편집장이 이작품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을 계기로 일본에 작품을 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93년 '윤희'가 일본으로 수출, 고단샤의 '모닝'지에 연재되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국만화를 일본에 알렸고, 그 후에도 '이씨네 집 이야기' 가 계속 '모닝' 지에 연재되어 5위권 내의 인기를 누리며 2000년 10월에 연재가 끝났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인'에 연재되었고, 잡지 폐간으로 연재는 끝까지 못했지만 일본에서 이미 완결이 난 작품이므로 단행본은 4권으로 완간되었습니다. 

그 이후 2002년 스포츠투데이에 연재하신 '원더풀 월드'(잠정완결) 와 2004년 데일리줌에 연재하신 '파천무관 식솔기'(연재중단)를 끝으로 연재활동을 잠정 중단하셨으나 5년이 지난 2009년 네이버 웹툰에 명작리메이크 '슈퍼트리오' 연재를 시작하신 데 이어 새 작품인 '보톡스' 연재까지 시작하시며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30여 년 가까이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셨음에도 절대 만족하시거나 안주하시지 않고 항상 더욱 발전하시기 위해 고심하시고 노력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은 그간의 인기비결이 무엇이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네이버캐스트: 한국인 인터뷰(2009.04.03)